엔디비아 ARM 인수 추진
ARM은 어디로 매각되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소프트뱅크가 ARM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시장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엔비디아가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명령에셋 설계 전문기업 ARM을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미국 반도체그래픽 기업 엔비디아가 인수를 위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3일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애플은 ARM 인수에 난색을 표명한 반면 엔비디아는 2016년 ARM 인수 시 소프트뱅크가 담은 금액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ARM 인수를 위한 주요 후보로 부상한 엔비디아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블룸버그통신파이낸셜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엔비디아는 소프트뱅크와 ARM 인수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2016년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금액 320억 달러(약 35조원) 이상을 지불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엔비디아 이외의 ARM 인수 의사를 나타낸 기업은 전무하다. ARM 인수 시 반독점법으로 저촉될 우려가 있는 인텔이나 사업영역이 ARM과 큰 관련이 없는 AMD를 비롯해 삼성전자, 화웨이 등은 후보선상에서 제외됐습니다.
ARM 설립 초기 관여했던 애플도 ARM 인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요한 매각 전쟁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독점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과 각 업체에 기술료를 징수하는 ARM 모델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마리를 대체할 그래픽 칩셋 개선의 힘
엔비디아가 만약 ARM을 인수한다면 가장 공을 거는 분야에서 모바일 그래픽 칩셋용 IP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존 페디리서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소비자용전문가용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7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한편 ARM이 갖고 있는 그래픽 IP인 말리는 퀄컴 스냅드래곤에 탑재돼 있는 아드레노나 애플 A시리즈에 비해 성능 면에서 뒤떨어집니다. 또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경쟁사인 AMD와 그래픽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인수자금과 기업결합 심사는 관건
하지만 양측 간 딜 성공의 가장 큰 문제는 재원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2016년 소프트뱅크가 담은 320억 달러 이상에 해당하는 현금과 자사 지분을 동원해 ARM을 인수할 전망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는 2분기 기준 160억 달러(약 18조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 19가 여전히 변수로 남은 상황에서 이를 모두 ARM 인수에 쓰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결국 인수의 큰돈 중 상당수는 자사의 주식에 충당해야 한다.예를 들어 200억 달러를 조달하려면 7월 31일 종가 기준 4700만주 이상이 필요하다(424.56달러).또 미국 일본 등 각국의 경쟁당국(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